핫핫초코


신랑과 오붓하게 제주도 태교여행을 즐기던 마지막날

그것도 막 기대하던(입장료비싼..ㅜㅠ)아쿠리아리움에 입성한 그 순간!!!

울리는 전화벨 소리. 


"산모님, 기형아 검사결과 고위험군입니다."


2차 기형아 검사한지 5일째되는 날이었다. 

그순간부터 우리부부는 '여긴어디, 나는 누구~'


반쯤 넋이 나간상태로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음 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1:25로 꽤 높은 검사 수치에 더 불안해하고 있으니

선생님께서 쿼드검사자체는 확률검사라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97퍼센트는 거의 틀리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양수검사나 니프티 검사를 추천해주셨다. 




양수검사

침습검사로 직접 산모의 배에 주사를 찔러 양수를 채취해 염색체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확률 99.99999%로 꽤 정확하나 

양막파열,조기진통,감염,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니프티 검사 

엄마의 혈액속에  존재하는 태아의 DNA를 분석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선별하는 비침습검사이다


우리는 니프티 검사를 택했고 만일 니프티에서도 고위험군이 나오면 

마지막으로 양수검사를 받는 걸로 하기로 했다.


국민행복카드로 받은 60만원은 오늘로 끝..!!

니프티 60만원, 양수 100만원 정도인데, 

니프티검사 후 또 다시 양수검사를 받으면 

양수검사비는 무료로 진행해 준다고 한다.


검사결과는 2주 후에!!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가며 눈물로 2주를 보내고 ㅠㅠ

드디어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다행이 검사결과는 "저위험군"


후.....

그러나 안도감도 잠시, 사실 불안이 말끔히 사라지진 않는다. 






허나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 

이제서야 '엄마는 강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알것같다.    

내가 이렇게 흔들린다면 앞으로 다가올 무수히 많은 일들로부터

이 아이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나름 첫 고난?을 겪고나니 아이에대한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깊어진다. 

입덧이 너무 힘들어,아직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하며 울고 지내던 세월이 

바보같이 느껴진다. 


엄마는 힘들어도 괜찮으니 우리 아기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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